칼럼

<17.11.26> 동료 사역자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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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들목 날짜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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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함께 _2017.11.26

 

동료 사역자를 보내며  _ 김수형 찾는이사역 센터장

 

시끄럽고 뜨겁고 열정적인, 그래서 그가 어디에 있는지, 눈을 감아도 보인다.

목소리도 크고, 웃음소리도 크고, 손짓 발짓도 크다. 하지만 무엇보다 하나님과 사람을

향한 그의 커다란 열정이, 나를 작고 겸손하게 한다. 돌이켜보면 중등부 사역을 할 때도

교사와 학생들과 늘 시끄럽고 뜨겁고 열정적으로 놀고먹고 예배했던 것 같다.

한때 나들목교회가 학원 선교 사역으로 그를 대광 학원 교목실로 파견 보냈는데,

대광 학생에게 복음을 전하는 그의 열정은 역시 넘쳐났다. 사실 함께 일하는 사역자로서는

좀 피곤하다. 적당히 해도 될 일을, 조금만 더 힘써도 될 일을, 최선에 최고를 더해 온 힘을

몽땅 쏟아붓게 한다. 몸은 피곤하지만 진정 감사한 일이다.

 

오래전 중등부 교사였던 분이 사고로 의식을 잃고 지금까지 자리에 누워 있다.

한동안 온 교회가 열심히 기도하고 찾아갔지만,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그나마 김요한 목사가 나들목교회에 있을 때는 종종 소식을 듣고 중보기도를 했는데,

김요한 목사가 나들목교회를 떠나면서 어느덧 그를 잊고 있었다. 3년 전, 나들목교회에서

다시 사역을 시작한 김요한 목사가 서울에 올라오자마자 그의 집을 방문하고 부모님을

위로했다는 소식을 듣고, 내 안에 미안하고 고맙고 반가운 마음이 교차했다.

한 영혼을 향한 그의 열정과 순정은 겸손한 바람 같다.

 

지난 여름, 그가 담임목사로 섬길 제주도 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다. 수요예배에 서른 명 남짓

모인 교회는 왠지 그와 잘 어울렸다. 하긴 몇 년 전 제주에서 제일 큰 교회 부목사로 있을

때도 내 기억에 잘 어울려 보였으니, 언제나 최선에 최고를 다하는 그의 열정이 그 어떤 교회와

도 잘 어울리게 하는 것 같다. 나들목교회가 아닌 또 다른 교회이지만, 이미 우리가 함께했던

하나님 나라 복음은 하나이니, 또 하나의 ‘하늘가족 우리교회’가 제주도에 세워지리라는

기대를 하며, 축복하는 마음으로 김요한 목사를 보낸다. 내년엔 아마도 신설동이 다소 조용해

질지는 몰라도, 분명 제주도는 시끄럽고 뜨겁고 열정적인 섬으로 변해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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