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9. 2. 3> 그리운 그리고 그리울 고향이 된 가정교회..._최호남 나들목꿈꾸는교회 대표목사

페이지정보

작성자 boardmaster 날짜19-02-03

본문

2016년 2월 분당구 수내3동으로 이사한 우리 가정은 방 2칸, 작은 거실이 있는 15평이 조금 못 되는 빌라 1층에서 ‘수내 가정교회’ 모임을 시작했다. 2가정과 4명의 청년, 도합 8명이 작은 거실에서 함께 웃고 함께 운지 3년의 시간이 흘렀고, 지금은 어른 22명과 아이 13명이 모이는 적지 않은 인원이 되었다. 3년 동안, 한 지체는 결혼하여 출가시켰고, 2명의 형제는 결혼하여 아내들을 가정교회로 인도했고, 1명의 자매는 남편을 가정교회로 인도했다. 몇몇 가족은 하늘가족디딤돌을 마치고 가정교회로 입양되거나, 여러 이유로 다른 가정교회에서 입양되기도 했다. 이 기간에 3명의 아이가 가교 안에서 태어났다. 청년과 갓 결혼한 커플이 많아지면서, ‘리틀 수내’라는 이름으로 한 달에 한 번은 신혼집에서 그들만의 모임을 갖기도 했다.

 

1월 마지막 주에 수내 가정교회는 오하영&김은중 예비 목자와 2명의 언약가족, 그리고 7명의 하늘가족과 1명의 예비가족, 총 12명을 판교 가교로 파송했다. 수내 가정교회는 9명의 가족이 떠나간 빈자리를 채울 것이다. 또한 분가 계획 과정에서, 남부에 헌신한 나들목교회 청년부 6명을 목양할 목자(섬김이)로 언약가족인 박준영 형제를 파송했다. 22명의 가족과 소통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자기 중심성’이 쉽게 드러나기 쉬운 분가 과정에서, 가족들 모두가 때로는 힘든 마음을 목자와 가족에게 털어놓기도 했고, 아쉬운 마음을 서로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혹은 멀리서 지켜보았다.

 

가정교회 분가를 직접 경험하면서, 나들목교회가 진행했던 네트워크 분교는 연합교회를 이루고 있는 가정교회 하나하나의 성장과 분가가 얼마나 잘 이루어지느냐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가정교회 하나하나는 한국교회의 자화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수받은 가정교회에서 가족들이 하나님 나라의 운동원으로 성장하고, 건강하게 재생산되는 것, 그리고 마침내 다시 분가하는 모든 과정이 실은 네트워크 분교의 축소판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향수’라는 곡이 잘 어울리는 민족의 명절, 설날을 앞두고 있다. 고향으로 향하는 마음은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복잡한 감정을 갖게 한다. 남은 사람들과 떠난 사람들이 있는 곳, 그래서 슬퍼야 할 그리움과 아픔까지도 때로는 감사와 희망의 감정을 갖게 하는 단어가 ‘고향’이다. 이 깨진 세상 속에서 사는 동안 나들목 네트워크에 속한 모든 가정교회들이 영원한 고향인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게 해주는 ‘고향’이 되어주기를 소망해본다.

추천 0
Total 58 / 1 페이지
칼럼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58 <19. 4. 21> 동네, 이웃, 가족 그리고 더불어 함께 - 김건주 더불어함께교회 대표목사 boardmaster 19.04.21 120 0
57 <19. 4. 14> 첫 예배의 감동 - 김창동 서로교회 대표목사 boardmaster 19.04.14 68 0
56 <19. 4. 7> 가슴 설레는 만남의 장(場)이 되는 교회 - 최호남 나들목꿈꾸는교회 대표목사 boardmaster 19.04.07 40 0
55 <19. 3. 24> 함께 세워간다는 것 - 이수용 나들목양평교회 설립위원장 boardmaster 19.03.24 38 0
54 <19. 3. 10> 위대한 과업을 이루는 위대한 사람들_이지일 나들목동행교회 대표목사 boardmaster 19.03.10 154 0
53 <19. 3. 3> 성도 중심의 교회_김형국 나들목교회 네트워크 지원센터 대표 boardmaster 19.03.03 133 0
52 <19. 2. 24> 세상 흐름을 거슬러 가는 길을 더불어 함께_김건주 더불어함께교회 대표목사 boardmaster 19.02.24 87 0
51 <19. 2. 17> 세상 속으로 거점을 마련하며 꿈꾸다_김창동 서로교회 대표목사 boardmaster 19.02.17 81 0
열림 <19. 2. 3> 그리운 그리고 그리울 고향이 된 가정교회..._최호남 나들목꿈꾸는교회 대표목사 boardmaster 19.02.03 65 0
49 <19. 1. 27> 오래된 미래, 하나님 나라의 밀알을 심다_김경수 나들목양평교회 대표목사 boardmaster 19.01.27 76 0
48 <19. 1. 20> 한 성령으로 세워지는 교회_이지일 나들목동행교회 대표목사 boardmaster 19.01.20 54 0
47 <18. 12. 23> 더불어 함께한 2018(18), 더불어 함께할 2019(1~ )_김경수 나들목양평교… boardmaster 18.12.23 46 0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