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터

16-12-18 21:46

남산 과학전시관에서 생각한 것

kihyock35
댓글 2

도시락 먹고 할 일과 맡길 일을 구분하기

 

 

나는 세상에서 또 다른 것을 보았다. 빠르다고 해서 달리기에서 이기는 것은 아니며, 용사라고 해서 전쟁에서 이기는 것도 아니더라. 지혜가 있다고 해서 먹을 것이 생기는 것도 아니며, 총명하다고 해서 재물을 모으는 것도 아니며, 배웠다고 해서 늘 잘되는 것도 아니더라. 불행한 때와 재난은 누구에게나 닥친다.(전도서 9:11)

 

 

빠르다고 해서 달리기에서 이기는 것은 아니다.”

 

전도서의 기자는 인생의 공식은 없다는 것을 거듭 강조합니다. 인생은 물리법칙처럼 원인과 결과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인생은 복잡합니다. 비리로 곤역을 치르고 있는 청와대 핵심 인물들을 보면 차라리 그들이 청와대에 발탁되지 않았으면 지금처럼 인생을 망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한때 남들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엘리트, 빠른 경주자들이었으나 인생의 말년은 비참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도서에서 이야기는 하는 것이 노력해 봤자 생각대로 되는 것은 아니니 그저 먹고 즐기라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그때 그때 주어진 현실에 충실하되 결과까지 자신이 통제하려는 것은 지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스티븐 코비가 <주도적인 삶>이라고 설명한 것이며 성공하는 사람들의 첫 번째 습관이라고 한 것 입니다.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되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는 것, 내가 할 것과 하나님이 하실 일을 구분하는 것 그것이 지혜가 아닐까 합니다.

 

어제는 아이들과 남산에 있는 과학전시관에 다녀왔습니다. 천체투영실이 있었는데 첨단 장비를 통해서 겨울철 밤하늘의 별자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거기에 들어있는 신화들은 무엇인지 흥미진진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별자리들이 밤하늘에서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도 볼 수 있었는데 설명을 담당하는 분은 그것은 사실은 지구의 자전으로 생기는 <겉보기 운동>이라고 하였습니다. 사실은 지구가 움직이고 있는 것인데 우리 눈에는 별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란 이야기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보니 인생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평상시 내가 인생의 겉보기 운동들을 실제의 운동처럼 생각하기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결코 내 인생의 주인이 아님을 인정하는 것, 하나님이 중심이고 내가 그 주위를 돌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2017년에도 이 지점이 지혜의 출발점임을 다시 새겨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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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sionhhk 16-12-20 10:10
    하나님이 중심이시고 나는 그 주위를 돌고 있는..
    하나님의 중력 안에서 운행하는 존재라는 사실..
    그 분이 없이는 유지될 수 없는 삶이라는 사실을 묵상합니다.
  • kihyock35 16-12-20 10:44
    토요일 저녁 황금같은 시간에 가정교회 모임에 앉아 있을 때 가끔씩 '이 시간이 나에게 무슨 도움이 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니 그렇게 하나님의 자녀들이 예수라는 이름 때문에 옹기종기 모여있다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사실이 내가 그 자리에 몇 시간씩 앉아 있을 단 하나의 충분조건이 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끊임 없이 내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버릇을 고치는 것이 내 신앙생활에 중요한 기로가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