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터

17-01-01 15:12

렌섬웨어에 걸려들다

kihyock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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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먹고 말씀에 집중하기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이셨다.(요한복음 1:1)

 

 

그 '말씀'은 하나님이셨다.

 

어제, 2016년의 마지막 날을 잘 마무리 하나 싶다가 아차 순간에 복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집에 앉아서 일도 하고 인터넷 기사도 서칭하다가 그만 렌섬웨어에 걸려들고 말았습니다. 순식간에 모든 파일들의 제목들이 나도 모르는 암호같은 것으로 바뀌고 파일들이 열리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당해보는 당황스러운 상황이라 인터넷을 찾아보니 내가 상당한 곤경에 빠져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커가 심어 놓은 광고문구를 보았는지, 잘 알 수는 없지만 어째든 내 컴퓨터의 파일들을 해커가 암호화 시켜놓은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복구 업체에 연락을 해 보니 해커에게 열쇠와 같은 키를 받아서 푸는 수 밖에 없다고 하고 중개료로 250만원을 내라는 것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내 파일을 볼모로 잡고 돈을 요구하는 상황인 것이었습니다. 

 

주일 아침 일찍 부터 분당까지 가서 파일 복구의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좀 저렴한 업체에 작업을 맡기고 왔습니다. 내 노트북의 파일들은 사실 평상시 잘 백업도 해 놓지 않았던 것인데 막상 잠겨버려서 열수가 없으니 인생의 문이 갑자기 닫힌 것 같이 절망스럽고, 돈을 써서라도 어떻게 해서든지 그것을 복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아마 내가 미혼이었다면 250만원이라도 내고 그것을 당장 복구시켰을 것입니다. 

 

오늘 새해 첫 설교는 성경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성경이야 말로 내가 지금 어떤 운명에 빠져 있고 그 운명으로부터 빠져나와 영원한 삶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적어 놓은 비밀의 책인데 늘상 접하다 보니 그 가치를 잘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자신의 영원한 운명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을텐데 말입니다. 직원채용에 필기시험이 있는데 관련해서 전화를 여러통 받았습니다. 어떤 식으로 문제가 출제되는지 물어보는 지원자들이 많았습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거기에 대한 정보를 알고자 합니다. 나는 과연 성경에 대해서도 이처럼 필사적인 궁금증이 있는지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 운명에 대해,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나는 정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았습니다. 성경이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 한 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성경을 대하는데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지금도 지구상 어느 곳에서는 성경을 읽는 것이 곧 자신의 목숨을 내 놓는 것과 동일한 일인 곳도 있음을 기억해 봅니다.

 

그 생명은 사람의 빛이었다.

 

 C. S. 루이스는 기독교가 진리인지 어떻게 알 수 있냐라는 질문에, 자신은 태양을 직접 보기 때문에 태양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눈에 사물이 보인다는 것을 통해 지금 태양이 떠 있다는 것을 안다고 했습니다. 내 눈에 세상이 잘 구별이 안되고 앞길이 불투명하게 보일 수록 내 안의 진리가 어두워져 있다는 증거입니다. 2017년 한 해 이 빛이 내 안에 충만하게 거하심으로 세상을 좀 더 선명하게 바라보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어두운 세상에서도 실족하지 않고 365일을 또 잘 걸어가기를 바랍니다. 

 

새롭게 주어진 365일 트렉의 출발 선상에 섭니다. 다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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