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터

17-01-20 07:57

눈 내리는 아침 출근길에서 묵상한 것

kihyock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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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먹고 눈 내리는 풍경속에서 묵상하기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곧 하나님의 일이다."(요한복음 6:29)


 

 

 

큰 바람이 불고, 물결이 사나워졌다.

 

 

 

아침 출근길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온통 눈밭인데다 눈이 한창 내립니다.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고 아파트 정문을 나서는데 아침 일찍 새벽기도를 마치고 종종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연세드신 노인분들이 한 두 분 보입니다. 젊은 시절 인생의 풍파를 견디고 이제 인생의 막바지 한파 속을 지나고 있는 분들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겠지만 인생의 궁극적 소망을 주님 안에서 찾는 분들이란 생각에 마음이 따듯해 집니다.

 

 

 

 배는 곧 그들이 가려던 땅에 이르렀다.

 

 

 

폭풍우에서 분투하는 장면에서 갑자기 이야기가 뚝 끊기는 느낌입니다. 예수가 함께 하지 않으시는 인생과 예수가 함께 하시는 인생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예수의 임재 없이 견디는 인생의 폭풍은 한 순간 한 순간이 영원한 듯 괴롭게 느껴집니다. 예수가 그런 인생 가운데 찾아오실 때 마치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듯이 우리의 삶에 평안이 찾아옵니다. 왜 배는 갑자기 이리도 빨리 목적지에 도착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예수가 오셨다고 해서 모터도 달리지 않은 배가 갑작스레 쾌속질주를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들은 이후에도 계속 노를 젓고 돛을 조정해야 했을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가 바다를 걸어 자신들에게 찾아오셨다는 이 놀라운 사실에 대해 신기해 하며 이러쿵저러쿵 질문도 많고 서로 대화도 많았을 것입니다. 즐거운 여행길이 아주 짧게 느껴지듯이 예수가 함께 하신다면 인생의 고단한 여정도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썩을 양식을 얻으려고 일하지 말고,”

 

 

 

아침마다 놀라운 것은 내가 상당히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선다고 생각하지만 그 시간에도 거리에는 늘 차량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참 사람들이 열심이산다는 생각과 함께 이른 아침 도로를 질주하는 이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다들 이리 열심히 살까하는 궁금증도 일어납니다. 대로로 나서니 해가 아직 뜨지 않은데다가 눈들이 녹아 흙탕물이 되어 차선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행이 앞에 줄을 서서 달리는 차들이 있어서 차선은 없었지만 무사히 사무실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내 앞의 차는 그 앞차를, 그 앞차는 다시 그 앞차를 따라 왔을 것입니다. 서산대사는 눈 밭을 걸어갈 때면 어지러이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누군가 그 뒤를 따라 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내 앞에 따라갈 믿음의 선배들이 있어 감사하고 나도 뒤를 따를 사람들이 안심하고 따를 수 있는 그런 이끄미가 되기를 소망하는, 눈 내리는 아침입니다. 눈밭을 걸어갈때 함부로 가지 마라! 네가 걸어간 자국이 뒤에 오는이에게 소중한 표식이 되리니

 

 

"그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히브리서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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