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터

17-03-09 10:34

약자들을 생각해 보다

kihyock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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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먹고 약자들의 문제를 생각해 보기

 

 

 

때로는 남편이 공연히 의처증이 생겨 자기 아내를 미워하는 경우에도, 여인은 주님 앞에 서야 하고, 제사장은 이 의식을 그 여인에게 행하여야 한다. 남편이 아내에게 이렇게 하여도 남편에게는 잘못이 없다. 그러나 아내에게 죄가 있으면, 아내는 그 책임을 져야 한다.".(민수기 5:30~31)

 

 

 

완전범죄가 있습니다. 피해자는 있는데 영영 범인을 찾지 못하고 묻혀버리는 사건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와 같은 프로그램은 미제 사건을 다시 다루며 억울한 사람의 한을 풀어주려고 시도하기도 합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을 보면 마음이 불편한데 피해자 가족은 지금 지옥같이 너덜거리는 만신창이의 삶을 살고 있는데, 그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은 어디선가 잘 살아가고 있을 것이란 생각 때문입니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아도 이 세상 어딘가, 또는 누군가의 마음 한 구석을 계속 떠돌아 다니는 것입니다.

 

 

 

아침에 묵상을 하는데 마음이 좀 불편했습니다. 여직원들이 많은데 이 말씀이 여자들에게 가혹하게 들릴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특히나 우리는 지금으로부터 3000년도 더 전에 광야에 존재했던 이스라엘의 장막공동체의 생활이나 문화를 잘 모르기에 법의 의도나 배경을 쉬 짐작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가 좀 생각해 보니 남성 중심의 고대 사회에서 여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류의 법이 최소한 필요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처증에 걸린 남편과 살아가는 여자는 평생 괴로웠을 것입니다. 증세가 심한 남편은 아내를 학대했을 것이며 그런 학대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주변 사람들에게 자기의 행위의 정당성을 입증하고자 아내에 대해 좋지 않은 소문을 퍼뜨렸을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 것입니다. 약자인 여인에게는 자신의 깨끗함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절실했을 것인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억울한 아내의 경우 하나님 앞에서 하는 이 의식을 통해서 여인은 의심의 굴레에서 해방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남편은 공공연한 의심을 씌워 아내를 구속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남녀 평등지수가 OECD 국가들 가운데 최하위권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고용 등 관련 지표들도 줄줄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남자의 입장에서 여자들의 겪는 어려움을 잘 헤아리기가 어렵습니다. 오늘 이해하기 어려운 본문을 묵상하며 내 삶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문제들 속에서 나는 어떤 자세로 약자들을 배려할 것인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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